현대차가 마침내 중고차 시장에 진출했다. 현대차·기아는 기존 중고차 매매상이 하던 역할을 하게 되고, 낮은 주행거리와 품질검사를 통과한 인증 중고차를 판매한다.
온라인 주문 후 양산·용인센터 2곳서 출고하게 된다.
구입 전과정 온라인으로만 진행
인증중고차 (CPO, Cetified Pre-Owned)
- 200여 개 품질검사 통과
- 5년, 10만 km 이내 자사 브랜드
- 신차 수준 상품화 과정
- 3단계 중고차 품질검사 및 인증체계 (매집점검 - 정밀진단 - 인증검사)
- 인증중고차 전용 허브기지
- 상품화 조직 운영
- 중고차 통합정보 포털 구축
목차
1. 왜 대기업이 중고차 시장에 들어오지?
중고차 업종은 그동안 생계형으로 분류되어 대기업이 진출할 수 없었지만 2019년에 지정이 해제되었다. 이에 기다렸다는 듯이 현대차·기아는 물론 KG모빌리티 등도 중고차 시장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대기업이 뭐가 아쉽다고 중고차 시장을 넘보는 것일까? 그 이유는 중고차 시장의 높은 성장 가능성 때문이다.
현대기아 등 대기업들은 이미 해외에서 중고차 사업을 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중소기업 적합업종지정으로 10년 넘게 눈치만 보고 있던 터였다.
중고차 시장 규모는 연간 380만 대 수준으로 신차 규모의 2배다. 중고차의 실제 거래량을 260만 대 수준으로 보아도 신차의 1.5배가 된다. 금액으로는 약 30조 원 규모로 추정하고 있다. 신차 시장 규모 75조 원의 절반 수준이지만 향후 5년래 2배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쉬울만하다.
중고차 시장 달달허네~
대기업 중고차 진출의 또 다른 이유는 자사 브랜드의 중고차를 직접 관리해 잔존 가치를 높이고 브랜드 가치까지 향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기아가 중고차 사업을 하고 있는 미국에서는 한국 브랜드와 외국브랜드의 감가율에 큰 차이가 없다고 한다. 중고차 인증을 통해 잔존가치를 향상하기 때문에 한국브랜드의 점유율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국내 수입브랜드는 이미 중고차 사업을 하고 있는데, 중고차 인증제를 통해서 중고차 시장에 참여하고, 중고차 감가율도 국내 차량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수입 애들은 되고
왜 나(현대차)는 안되는데?
결론적으로, 현대기아가 중고차 사업에 진출하는 이유는, 중고차 사업이 돈이 되고, 중고차의 잔존가치를 관리해 신차 가격 하락을 막고 판매를 원활히 하고자 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중고차 잔존가치 관리로
신차 가격 하락을 방어하고
판매를 원활하게~ 달다 달아~
2. 현대차 인증 중고차 10월에 드디어 개시
현대차는 경남 양산출고센터를 종료하고 인증중고차센터를 만들었다. 현대차는 출고 5년 이내, 10만 km 이하의 자사 중고차 중에서 품질검사를 통과한 인증중고차만 판매하게 된다.
현대차는 10월 19일에 론칭 행사를 갖고 24일부터 판매를 개시한다.
현대차 인증중고차
10월 19일 론칭!
10월 24일 판매 시작!
3. 기존 중고차 업계와의 상생 권고안
현대차는 중소벤처기업부의 권고안에 따라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권고안에는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점유율을 제한하는 내용이 있다. 24년 4월까지는 현대차가 전체 시장의 2.9%, 기아차가 2.1%를 넘으면 안 되고, 25년 4월까지는 현대차가 4.1%, 기아차가 2.9%의 점유율을 넘으면 안 된다.
권고안은 3년간 적용되고, 불이행 시 2년 이하 징역 또는 1.5억 이하의 벌금형이라고 한다.
4. 소비자들 입장은 어떨까?
중고차업계와 소비자의 분위기는 상반된 것으로 보인다.
중고차 업계에서는 연식 낮고 주행거리 짧은 인가 차들을 대기업이 쓸어가면 본인들이 판매할 물량이 없어질 것이고, 대기업 독점은 중고차 가격을 상승시킬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그동안 정보의 비대칭이 심한 대표적인 레몬마켓이었던 중고차 시장에 대기업이 진출하게 되어 믿고 살 수 있는 편익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5. 대기업 인증중고차 어디 가면 살 수 있나?
현대차 인증 중고차는 100% 온라인에서 구매와 판매가 이뤄진다.
모바일앱 '현대/제네시스 인증중고차' 또는 전용 웹사이트에서 구매한 인증중고차는 경남 양산시 하북면과 경기 용인시 기흥구에 있는 '인증 중고차 전용 상품화센터' 2곳에서 출고된다.
고객이 차를 직접 볼 수 없기 때문에 앱에서 '오감만족 서비스'를 통해 간접적으로 차량을 체험할 수 있다.
차량 내외부 360도 가상현실(VR) 콘텐츠와 초고화질 이미지를 통한 촉감 정보, 실내 공기 쾌적도를 수치화한 후각 정보, 타이어 마모 정도 등 기능 상태를 보여주는 초감각 정보 등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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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네시스 인증중고차 홈페이지에서는 중고차 통합정보 시스템인 '하이랩'(Hi-LAB)을 이용할 수 있는데, 중고차의 성능 및 상태 통합 이력과 현재 시세와 실거래 대수 통계를 통한 인기 모델 순위 등을 확인 할 수 있다.
6. 현대기아의 파괴적인 서비스는 뭐가 있나?
일단 5년 10만 km의 준수한 물건들만 팔기로 했다.
그리고 보증조건은 기존의 어떤 중고차업체도 하지 못한, 거의 신차 수준의 보증조건과 동일하다는 발언이 나오고 있다.
성능점검 수준은 지금까지 중고차 업체의 어떤 내용보다 더 자세한 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자동차 정비 전-후 과정을 사진으로 남기는 것은 기본 권고사항이다.
7. 현대기아 다음 대기업 나오세요
중고차 경매장을 운영하는 롯데는 롯데렌탈을 중심으로 중고차 사업에 진출한다.
롯데렌탈은 이달 중에 온라인 중고차 플랫폼 '마이카 세이브'를 선보인다. 장기 렌털 차량 중 3~5년 정도 탄 준수한 중고차를 온라인에서 렌털·판매하는 방식이다.
롯데렌탈은 2025년까지 중고차 5만 대를 확보하여 온라인 판매를 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KG모빌리티와 르노코리아도 중고차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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